천안MBC, KBS천안이 필요하다.

2008/02/24 19:40

먼저 천안MBC, KBS천안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쪽의 의견의 대부분은, 천안은 대전MBC 방송권역이니 방송국이 필요없다는 논리인데 제 의견은 조금 다릅니다.

방송법의 어디에도 도별로 지역 방송국을 하나만 허가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같은 도 안에서도 생활권이 달라서 여러개의 방송국이 존재할 필요가 있으면 인접한 지역에도 방송국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남권의 경우 광주 외에 목포, 여수에 MBC, KBS가 있으며, 경남권의 마산, 진주, 창원에 방송국이 있습니다. 부산과 가까운 울산에도 UBC울산방송, 울산MBC가 있고, 강원도만 해도 춘천, 원주, 강릉에. 충남보다 인구가 적은 충북의 경우 청주와 충주로 방송권역이 나눠져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천안은 대전MBC의 전파가 닫기때문에 방송국을 세우지 않은게 아니라, 지역을 관할 할 방송국이 없기 때문에 같은 도에 속해있었던 대전의 전파를 중계소를 설치해 억지로 끌어온 것이 지금까지 답습되어 오는 것입니다. 다른 이유로는 수도권과 인접해 있다는 이유 때문도 있지만, 그보다는 과거 정권의 충남, 전북에 대한 지역 차별과 투자 부족 등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라북도도 전주 이외 지역은 KBS군산방송국과 남원지국 뿐입니다.

서울이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전파가 고루 퍼지기에 유리한 수도권과 달리 충남은 대전이 한쪽 구석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전파가 도계를 벗어나지 않게 하려면 출력을 약하게 송출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충남 전체로 전파를 퍼지게 하려면 중계소를 설치해 전파를 증폭시켜야 합니다. 그 덕에 현재 KBS대전방송총국과 대전MBC는 매년 도 내 곳곳에 중계소를 설치하고 관리하는데 타지역 방송국보다 훨씬 많은 예산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충남은 결코 단일 생활권, 단일 문화권이 아니라는 겁니다.
천안, 아산, 예산, 서산, 연기, 당진, 태안 등 서북부 지역과 대전, 계룡, 논산, 공주, 부여, 금산, 서천 등의 충남 남부 지역은 생활권도 다르고 문화도 다릅니다. 그리고 충남 서북부 사람들은 자기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문화나 물건을 찾으려 할때 서울로 가지 대전으로 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생활권과 문화에 차이가 있는 만큼 서북부 지역은 서북부지역끼리, 남부지역은 남부지역끼리 서로 같은 권역만의 소식만을 접해도 생활하는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충남에는 방송국이 대전에만 존재함으로써 대전의 지방방송국이 충남 전체를 관할해야 하고, 이로 인해 타 지방 방송과 같은 시간 내에 다룰 수 있는 지역정보의 양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지고 깊이도 떨어지며, 방송국 본부에서 멀리 떨어진 북부권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 대전 지역 방송은 충남 남부 지역을 가시청권으로 하고, 충남 북서부 지역을 가시청권으로 하고 북서부 지역의 보도와 목소리를 대변할 KBS천안방송국과 천안MBC가 신설되어야만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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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뇌소녀
category :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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