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진 보도에 대해 한마디.

2008/05/1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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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쓰촨' '청두'가 어디인가?

四川省(사천성), 成都(성도)라고 쓰면 누가 잡아가냐?

중국의 지진을 보도하는 언론들이 '쓰촨' '청두'라는 지명을 쓴다. 한국인들 중 이걸 듣고 어디인지를 아는 사람은 중국어 능통자를 빼고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四川省(사천성), 成都(성도)라고 하면 거의가 안다. 유비의 蜀(촉)의 수도였던 곳이라고 하면, 굳이 삼국지 오타쿠가 아니더라도 대충은 알것이다.

'쓰촨'이라고 표기하는 것은 중국식 발음을 따르겠다는 뜻인데 한 마디로 웃기는 원칙이다.

한자로 지명을 표기해주면 다 아는 것을 왜 굳이 중국식 발음표기로 암호화한단 말인가?
한국인들에게 중국어 연습 시킬일 있나? 유비, 관우, 장비을 중국어로 어떻게 발음하는지도 알아야 한단 말인가?
호남성, 흑룡강성, 길림성은 중국어로 어떻게 발음할까?
적어도 일반적인 한국인들은 모른다.

동양문화권의 공용문자인 한자를 굳이 없애버림으로써 한국을 동양의 미아로 만들려는 음모가 아니라면 누가 이런 표기법을 언론에 도입했는지, 기가 막힌다. 언론이 이렇게 무식하면 대중은 누가 가르치는가?

그저 암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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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뇌소녀
category : 생각
TAG : 쓰촨, 중국

이번기회에 주민등록번호 제도를 아예 폐지하자.

2008/04/19 23:48

솔직히 몇년 전부터 문제시 되어왔었는데 이번 옥션 사태로 여론에 불이 붙었습니다.

정부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서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옥션 사태뿐만 아니라 그동안 유출된 정보가, 현재의 주민번호 시스템에서는 두고두고 문제가 될겁니다.

예를들어 장백지 사진유출 때 한 순간이었지만, 유출된것은 끊임없이 돌고 돌게 되어있습니다. 만약 해킹한 중국인이 장백지때처럼 중국, 한국 기타 외국의 인터넷 BBS에 올리게 되면 국가적인 비상사태가 터질겁니다.

현재 중국에서 한국 주민등록번호 이용하는게 중국에서 처벌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게 공개되면 중국 유저들 쏟아져 들어와서 비번찾고 가입하고 난리도 아니게 될겁니다. 그야말로 대 혼란이 올 것입니다.

지금 상태는 언제터질지 모르는 핵폭탄이 외부로 유출된거와 같은 상태로 회수한다해도 폭발전에 못막으면 방사능때문에 두고두고 피해가 예상됩니다.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왔던 의견인데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1) 일단 국내에 잠입한 조선족과 연계
2) 한국 사람 주민번호와 실명 정보를 조선족한테 이멜로 전달
3) 조선족...지마켓이나 옥션같은데 올려온 싸구려 핸드폰(1만원짜리) 가입업체에 전화
4) 가입 정보는 훔쳐온 실명과 주민번호로, 주소로 가입.....
5) 팩스넣을때 포토샵으로 적당히 명도 조절후....가짜 민증 보냄.....
6) 퀵으로 택배 받음...
7) 이걸로 국제전화 졸라 걸고....핸드폰깡하고 (핸드폰도 10만원까지 신용결제 기능 있음)
8) 가짜 민번으로 인터넷 컨텐츠 구입하고.....
9) 쓰레기통에다 버리면...
10) 원래 민번 가진 사람한테 텀터기...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쇼핑 좀 해봤다는 사람치고, 옥션 가입 안한사람 거의 없습니다. 그 중의 4분의 1이상은 당했다고 봐야합니다.

이미 고유번호로서의 가치조차 상실한 아무나 가져다 도용할 수 있는 번호가에 의미가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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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뇌소녀
category : 생각

20대의 정치 관심도

2008/04/09 23:37

등록금 인상 반대, 학생식당 식비 인상 반대 투쟁하며, 사회 지성인인 척 하지만 대다수의 20대들은 왜 투표를 하지않는 걸까.

사실 대다수의 대학생들은 정치따위에 관심이 없다.
물론 대운하가 나라에 미치는 영향, 의료보험 민영화가 뭔지 들어보지도 못했고, 오로지 옷 사고 게임 하고 애인이랑 노닥거리고, 아니면 내일 당장 레포트 써내기 바쁜데 친박이건 무소속이건 철새건 무슨 상관인가.

사실 등록금 투쟁 운운하는 녀석들도 웃기는게, 아무것도 모르고 끌려나온 1학년들과 뒷풀이에 더 관심있는 재학생들의 놀이터 정도..
(그리고 뜻이 있는 극소수.)

국립대에서 투숙하뉘, 에쏌7 따위 끌고 다니고, 구내식당 밥 맛없다고 시내나가 밥사먹고 돌아다니는 녀석들이, 등록금 인상 반대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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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뇌소녀
category : 생각
TAG : 투표

갈림길

2008/04/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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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어느쪽을 택하더라도 같은 곳에 도착할 수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나갈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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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뇌소녀
category : 생각
TAG : 천안

천안MBC, KBS천안이 필요하다.

2008/02/24 19:40

먼저 천안MBC, KBS천안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쪽의 의견의 대부분은, 천안은 대전MBC 방송권역이니 방송국이 필요없다는 논리인데 제 의견은 조금 다릅니다.

방송법의 어디에도 도별로 지역 방송국을 하나만 허가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같은 도 안에서도 생활권이 달라서 여러개의 방송국이 존재할 필요가 있으면 인접한 지역에도 방송국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남권의 경우 광주 외에 목포, 여수에 MBC, KBS가 있으며, 경남권의 마산, 진주, 창원에 방송국이 있습니다. 부산과 가까운 울산에도 UBC울산방송, 울산MBC가 있고, 강원도만 해도 춘천, 원주, 강릉에. 충남보다 인구가 적은 충북의 경우 청주와 충주로 방송권역이 나눠져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천안은 대전MBC의 전파가 닫기때문에 방송국을 세우지 않은게 아니라, 지역을 관할 할 방송국이 없기 때문에 같은 도에 속해있었던 대전의 전파를 중계소를 설치해 억지로 끌어온 것이 지금까지 답습되어 오는 것입니다. 다른 이유로는 수도권과 인접해 있다는 이유 때문도 있지만, 그보다는 과거 정권의 충남, 전북에 대한 지역 차별과 투자 부족 등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라북도도 전주 이외 지역은 KBS군산방송국과 남원지국 뿐입니다.

서울이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전파가 고루 퍼지기에 유리한 수도권과 달리 충남은 대전이 한쪽 구석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전파가 도계를 벗어나지 않게 하려면 출력을 약하게 송출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충남 전체로 전파를 퍼지게 하려면 중계소를 설치해 전파를 증폭시켜야 합니다. 그 덕에 현재 KBS대전방송총국과 대전MBC는 매년 도 내 곳곳에 중계소를 설치하고 관리하는데 타지역 방송국보다 훨씬 많은 예산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충남은 결코 단일 생활권, 단일 문화권이 아니라는 겁니다.
천안, 아산, 예산, 서산, 연기, 당진, 태안 등 서북부 지역과 대전, 계룡, 논산, 공주, 부여, 금산, 서천 등의 충남 남부 지역은 생활권도 다르고 문화도 다릅니다. 그리고 충남 서북부 사람들은 자기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문화나 물건을 찾으려 할때 서울로 가지 대전으로 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생활권과 문화에 차이가 있는 만큼 서북부 지역은 서북부지역끼리, 남부지역은 남부지역끼리 서로 같은 권역만의 소식만을 접해도 생활하는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충남에는 방송국이 대전에만 존재함으로써 대전의 지방방송국이 충남 전체를 관할해야 하고, 이로 인해 타 지방 방송과 같은 시간 내에 다룰 수 있는 지역정보의 양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지고 깊이도 떨어지며, 방송국 본부에서 멀리 떨어진 북부권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 대전 지역 방송은 충남 남부 지역을 가시청권으로 하고, 충남 북서부 지역을 가시청권으로 하고 북서부 지역의 보도와 목소리를 대변할 KBS천안방송국과 천안MBC가 신설되어야만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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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뇌소녀
category : 생각

Freetalk

2007/07/16 15:01

프리토크.

말 그대로 자유로이 이것저것 떠벌리고 끄적여보겠다는 의도인데, 요즘에는 그게 마음대로 안되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프리토크가 Free한 모습을 잃었다.

애초의 생각은 "무언가 생각나는대로 늘어놓고, 별다른 결론이 내려지지 않고 그냥 횡설수설 하다 끝나게 될지라도 내 블로그니까 기분 내키는대로 쓴다!" 하는 생각으로 끄적였는데. 정말 요즘에는 글이 잘 안써진다.

원래부터 평소에 「생각」하던 것들을 조금씩 끄적여두었다가 기분내킬 때 마음먹고 찬찬히 정리해서 올리는 편이긴 했다.
아마도 전역 후, 최근들어 이런저런 일들이 정신없이 몰려오다보니 「생각」의 정리를 해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과장하면 보통 이야기하는 『귀차니즘』이란 것의 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지.
하지만 최소한 머릿 속에서는 대충 정리해두는 편이었는데, 좀 이상하다.
적어도 생각하는 것을 즐겼으면 즐겼지, 귀찮아하지는 않았으니까.

...그게 아니라면, 글을 쓰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하는 편이 맞을까?

글을 쓰려고 자판위에 손을 올려놓았을 때, 좀더 나은 녀석(글)을 만들어야해, 라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던가.
흠. '이왕 쓸 거면 잘쓰고 싶다.' 라는 생각이 없지는 않은데, 혹시 정말로?

생각해보면 무슨 칼럼을 쓰는 것도 아니고, 자유롭게 끄적이는 프리토크란에다가 쓰는 글에 부담을 느낀다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분명, 일기를 쓰는 것과는 조금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정말 막 써갈겨대지는 못하지만, 그냥 생각을 주르르 늘어놓다보면 횡설수설하게 되는 것은 막을 수 없다.

하지만 뜬금없는 헛소리나 혼자만의 생각을 주절주절 늘어놓기 위해서 만든 곳인데, 그런 것에 부담을 가진다는 것은 말 그대로 어불성설. 그럴거면 왜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음. 정말로..

200자 원고지의 글자 칸 수를 세어가면서, 잘 써지지도 않는 글을 억지로 써야했던 어릴 적의 백일장 이라던가.
안넘어가는 밥을 꾸역꾸역 밀어넣는 느낌으로 겨우겨우 페이지 수를 채워서 제출 했던 독후감 숙제.

저것들 처럼 어떤 강제력이 작용하는 것도 아니고, 주제가 주어진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냥 쓰고 싶은대로 쓰는 것이 중요하건만.

"어설픈 논리에 서툰 문장이라도, 마음 편하게 쓴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그렇기에, 프리토크 겠지.
맞다. 그렇기 때문에 프리토크다.

뭐, 이 글을 쓰는 것도 글을 쓰면서 이 글의 내용을 내 머릿속에 다시 들려주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글 쓸 소재는 꽤 많았지만, 정말 손이 움직이려 하지 않았으니까.
잊었던 것을 다시 떠올리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렸다.

어쨌든. 다음부터는 좀더 free하게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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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뇌소녀
category : 생각
TAG : 프리토크

Online

2007/04/21 13:06

그 친구의 블로그를 만나게 된 건 우연이었다. 웹서핑 중에 만난 어쩐지 낯익은 아이디였고, 무심결에 클릭한 순간 블로그로 넘어가게 되었다. 몇 줄 글을 읽다가 알게 되었다. 하이텔 시절에 알았던 그 녀석이구나.. 네트웍 세상이 참 좁기도 하다. 이렇게 만나게 되기도 하는구나. 어렸을 때 보았던 그 친구의 말랑말랑한 감수성은 이만큼 시간이 지나는 동안 나름대로 숙성되어 있었지만, 예전의 그 성격도 어디선가 흔적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내비치고 있었다. 블로그에 들린 손님들에게 상냥하게 댓글을 달아주는 모습을 보면서, 그냥 여러가지 생각이 났다.

내가 하이텔이라는 곳에 막 입문하게 되었을 때는, 인터넷이라는 말은 생소했고 PC통신이라는 말을 쓰고 있었을 때였지만,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중이었다. 정모라던가 번개라던가 하는 것들, 지금은 상용어가 되었지만 그때는 알아듣는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러니까 통신을 기반으로 한 가상의 공간에서 성별, 나이, 직업 같은 것들이 완전히 가려진 상태로 누군가를 알기 시작하는 그런 상황이 소수만의 문화일 때였다. 나는 그 특이한 상황이 주는 특별한 느낌에 빠져들었다. 내가 가입했던 동호회 분위기가 유독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 곳에서는 웬만큼 알게 되기 전에는 굳이 언니/오빠//누나 라는 호칭도 사용하지 않고 꼬박꼬박 ID '님'을 붙이는 게 보편적이었다. PC통신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소수'라는 우월의식도 좀 있었던 것 같긴 하지만, 어쨌거나 상당히 특이한 감수성의 소유자들도 많았다. 파란 화면 위의 하얀 글자, 자신이 직접 작성한 글만이 유일한 표현 수단이었고, 글 하나 하나가 다 자기만의 멋을 가지고 있었다.

누군가가 쓴 글을 읽는다는 건 재밌는 일이다. 그저 재밌다고만 하는 건 좀 경박해보이기도 하지만. 글을 보고 그 사람에 대해서 알게되고, 채팅을 통해서 포커스를 좁힌다. 그리고 실제로 만나본다. 이런 순서로 누군가를 알아가게 되는 것은, 일상에서는 좀처럼 하기 힘든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이 여러번 반복되면서 서로 주고받는 피드백이 생기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거리감이 좁혀지는 것, 그 과정에서 온라인의 글이나 말이 미묘하게 변화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나는 그런 일이 별로 낯설지 않다. 오히려 그 편이 온라인의 인간관계에 훨씬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싸이월드처럼 철저히 현실에 기반한 관계는 온라인답지 않다. 일상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자질구레한 문제들까지 온라인에 마련된 공간 안으로 끌어 들이는 건 전혀 내 취향이 아니다. 싸이월드에 일촌이 생기고, 다시 일촌에도 그룹이 생겨서 그룹별로 접근 권한을 달리 부여할 수 있게 하는 걸 보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일로 스트레스를 받고 열심히 건의를 했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가...

온라인의 먼지는, 그냥 온라인의 먼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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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뇌소녀
category : 생각
TAG : 온라인

소개팅 미팅 팅팅팅

2007/04/01 13:42

유난히 소개팅 미팅 등 각종 팅의 주선 잘 하는 사람이 있다.


노하우를 물었더니,
"
그냥 양쪽의 '스펙(-_-)'을 봐서..." 라고 했다.


그래, 주선 전문가들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들은 아마도..

저 넓은 바다 건너, 복잡한 시장바닥을 휘젓던


우리의 위대한 '()' 들이었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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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뇌소녀
category : 생각
TAG : 소개팅

인맥관리.

2007/02/09 22:19

'인맥관리'라 왠지 정감가지 않는 단어.
자연스레 사람을 만나는 일에서 구지 '관리'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조차 낯설게 느껴졌다.

'난 싫다 싫어'
만나고 헤어지는 일에 '관리'란 차원은 어울리지 않아..
다른 걸맞는 어휘를 찾으라면 '유지'정도가 어울릴 것이다.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다.' 이걸 성격의 쿨함쯤으로 알고 한때의 나는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다녔었다. 사실 그 단어의 뜻이 아닌 선택에서의 내 마음가짐을 알았어야 했다. 나에 맞추어 사람 대하는 것에 익숙해 하고 편했었나 보다.

'떠날테면 떠나고 머무를테면 머물러라.'
사소한 불만으로도 획하고 다시 벽을 쌓고, 정말 괜찮은 친구를 잃고,
좋은 사람을 싫은 구석이 있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점점 몰아 넣었던 것 같다.
정은 많지만, 노력할 줄 모르는 철부지 아이와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 유지 끝. 관리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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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뇌소녀
category : 생각
TAG : 인맥관리

답장의 타이밍

2007/01/13 18:44

전화든 이메일이든 모든 회신 활동에는 타이이밍이 중요하다.

  선물을 보낼 때도 그렇다. 누군가에게 뭔가를 보낸다는 행위는 회신에 대한 기대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적절한 타이밍의 적절한 회신은 이 기대를 충족시키지만, 타이밍을 놓치면 수신자에게 찜찜함 - 게슈탈트 심리학에는 미해결 과제에 대한 미련이 자주 떠오르는 현상을 차이기닉 효과라 한다 - 이 남는다. 때로는 이런 찜찜함이 이자처럼 불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회신은 짤막하고 간략하고 단순한 메시지로 충분하다. 회신자가 기대하는 것은 그저 적절한 시점의 짧은 전화 한통, 문자 하나, 한줄의 답글이다. 어떤 메시지를 받았을 때 그것을 보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회신 여부, 그리고 회신의 형식을 판단하는 것, 이 짧은 순간의 손쉬운 선택이 세상살이의 지혜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우리는 이 혜택도 누리고 있지 않지만, 난 군대에 와서 편지를 자주 쓰게된 편이다.

하지만 최근에 보낸 편지가 여러개 있는데, 답장을 받은건 겨우 1건이다. 적절한 비유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공짜로 얻은 책은 책상이 아닌 책꽃이 하단에 놓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니, 그래서 그런 말을 하나 보다. 책은 필요할 때 사서 보는 것이 가장 유익하다.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했을 때는 그것과 더불어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까지 첨부되는 것인데 어느 무심한 수신자는 책도 첨부파일도 열어보지 않거나 책만 열어보는 것이다.

무정한 삶의 무심한 반응은 종종 냉소적인 사람의 비아냥보다 잔인하다. 메시지 전송도구가 다양해지고 편리해 지면서 발신방법(Tool)과 발신량은 늘었지만 회신의 기술(Art)과 회신량은 오히려 투박해지고 감소하는 것 같다. - 앞으로 우리가 감당해야할 현실이지 않는가? - 발신 방법을 잘 안다고 해서 회신의 기술을 잘 안다고 할순 없지만, 회신의 타이밍을 아는 사람은 메시지를 전하는 기술도 이미 터득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편리하기 그지없는 이메일의 수신 확인 기능이란, 반면 얼마나 비정한가? 온-오프라인의 보낸 편지함을 볼 때마다 완결되지 않는 나의 이야기들이 시간과 함께 차곡차곡 밀려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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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뇌소녀
category : 생각
TAG : 소통, 편지